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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 10%할인이 어디냐...안동지역화폐 '불티'

기사입력 2022.11.0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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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시, 11월 모바일 상품권 50억 발행
    1일 0시부터 1人 70만원 한도 구매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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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는 안동시 지역화폐인 ‘안동사랑상품권’이 품절 현상을 빚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모바일상품권 경우 판매 시작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완판되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시민들의 경쟁적인 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가 올해 책정한 지역화폐 할인 보전금은 국비와 시도비 포함 60억원 정도. 이 금액은 상반기에 이미 소진된 가운데 2차 추경에서 시비로만 30억원을 추가 편성해 하반기 매달 5~6억원 정도의 할인보전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체 지역화폐 발행금액으로 환산하면 년간 약 900억 원 정도의 안동사랑상품권이 발행 유통되는 셈이다.

    하반기 들어 매달 8월과 9월에는 60억 원이 발행됐고 10월에도 50억 원의 지역화폐가 공급돼 단 4일만에 조기 판매됐다. 11월 발행되는 50억원의 지역화폐도 1일 0시부터 구매가 가능해 품절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지역화폐는 성인기준 월 1인당 100만 원(모바일 70만원, 지류 30만 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대형마트나 사행성 매장을 제외하고 식당, 학원, 카페, 의류점포 등에서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다. 안동시에서는 10월 말 현재 6,404개의 가맹점이 등록된 상태다.


    시민 A씨는 “안동사랑상품권은 10%싸게 살 수 있는데다 사용처도 다양하고 지출증빙은 100% 인정하는 만큼 가계운영 입장에서는 큰 혜택이다. 성인 4인 가족이 모두 구매(모바일, 지류포함 100만원 한도) 할 경우 월 40만원, 연간 480만 원의 적지 않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어 매달 첫 번째 일이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구매”라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상품권의 구매가 가능한 매달 1일 0시부터는 구매 대기자가 수백 명에 달하는 등 소위 줄서서 상품권을 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정부가 내년부터 할인보전금으로 지원하던 국비를 전액 삭감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해 뿐이라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상품권은 구매나 보관 편의성이 높아 구매율이 높다”며 “지역화폐가 올해 말까지는 10%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정부와 경북도의 방침에 따라 내년 지역화폐 할인율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보조금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연말 국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지역화페의 할인율 조정은 불가피해진다. 경북도 또한 내년 국비 지원이 없더라도 지역화폐를 발행하지만 재정 부담을 고려해 기존 최대 10%의 할인율을 5%대로 조정하는 방침을 23개 시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일자리경제과 유수덕 과장은 "안동사랑상품권은 지역화폐로서 코로나 19로 위축된 전통시장과 지역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소득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비 지원이 중단될 경우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커져 할인율 등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도 있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집행부와 안동시의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민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은 지역상품권 앱인 착(chak)에서 구매가능하며 지류 상품권은 관내 농협, 새마을금고 등 44개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역화폐 체크카드는 이 앱이나, 농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안동사랑상품권은 가맹점으로 등록한 안동시 전통시장과 점포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출처 : 안동인터넷뉴스(http://www.ad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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