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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J열방센터 선교사들, ‘민간 외교관’ 역활 감당했는데 오갈 데 없어

기사입력 2021.01.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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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들의 임시 숙소가 있는 BTJ열방센터가 상주시로부터 시설폐쇄 명령을 받아 선교사와 가족들이 오갈 데 없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시 BTJ 열방센터 내에는 해외 오지에서 활동하다 지치고 병든 선교사들을 위한 임시 숙소가 마련돼 있다.

     

    이들은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의료, 교육, 미용 등 전문적인 복지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와 K팝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선교사들은 해외에서 오랜 기간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한 채 제3세계 지역에서 교육, IT, 한국 문화를 통해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의 현지인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며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해외 거주 중 잠시 본국에 들어와 지친 건강을 돌보고 재충전하고 시기에 갑작스러운 폐쇄 조치로 선교사들은 갈 곳을 잃어 이곳저곳을 다니며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교사들에 따르면 선교사 자녀들 대부분은 한국과 현지 문화가 뒤섞여 있어 한국에서의 생활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이 한국의 교육과정을 경험하며 자신의 뿌리를 확립하던 중 거처가 없어져 갑자기 친구들과 헤어진 뒤에 오는 상실감과 새로운 학교에 다시 정착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들 선교사는 열방 센터에 대한 시설폐쇄가 신속히 해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오랜만에 본국에서 맞이하는 겨울이 지난 어느 때 보다 춥고 차갑게 느껴지지만,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정부에서)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깊이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BTJ 열방센터는 지난해 11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에서 3천명이 넘는 방문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열방센터 방문자 상당수는 아직도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상주시는 지난 3일 행정명령을 내려 열방센터 집합금지와 방문자 진단검사를 명령하고 이어 7일에는 열방센터를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열방센터 측을 지금까지 네 차례나 고발했으며 결국 지난15일 열방센터 관계자 2명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상주에서 활동하는 순수 시민단체 대표들은 최근 상주시장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코로나19’ 전국전파의 진원지로 물의를 빚고 있는 BTJ열방센터 퇴출촉구 서명운동을 지난 22일부터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26집단 감염과 진단검사 거부 등 사회적 물의를 빚는 열방센터에 대해 상주시장 요청 뒤 법인설립허가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자치단체장인 상주시장이 그동안의 위법사항 자료를 모아 경상북도로 법인 취소 요청을 하면 청문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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